정리함/소개 및 역사
위키 탄생 경위
저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설명하는 것을 잘 못합니다. 항상 연상작용으로 관련도 없고 쓸 데도 없는 말을 먼저 하고야 말죠. 여기까지는 ADHD인의 일상입니다. 하지만 제 경우 언어능력 자체가 부족하다는 것도 큰 문제였습니다.
늘 한 번에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 심할 때는 길거리의 현수막을 보고 내용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글을 쓰는 데 까지는 문제가 없는데, 글을 쓰고 나서 쓴 글을 다시 읽고 내용을 파악하고 수정하는 걸 어려워합니다. 이러다 보니 학창 시절 저의 노트정리는 노트를 정리하는 것 자체에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
글의 피드백을 달라고 하면 되도 않는 맞춤법 지적이나 해주는데 그것은 제가 교육과정에서 배웠던 최소한의 국어 지식에서 비롯된 것이지 언어적 센스나 독자로서의 경험에서 기반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 어느 정도는 독자로서의 경험적 의견을 제시한 것도 맞는 게,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이 완전히 떨어지기 때문에 약간의 맞춤법 실수만 봐도 맥이 툭 끊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영화나 연극, 뮤지컬보다는 무성영화나 무언극, 발레에 더 편하게 집중할 수 있습니다. 발표할 때는 모든 내용을 외우거나 대본을 보고 읽고는 했는데 내용을 말하는 동안 그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앵무새처럼 떠들어야 했습니다.
그 대신 제가 내용을 이해하는 방식은 해당 내용을 그림이나 영상으로, 추상적인 개념이라면 비유적으로라도 변환시켜 머릿속에 저장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발표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해당 내용이 기억도 나지 않을뿐더러 언어화되지 않은 내용을 갑자기 언어화하려니 막혀버리곤 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정신과 의사 선생님께 털어놓으니 제가 특별히 언어지능이 떨어지거나 선천적으로 언어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며 그냥 경험이 부족할 뿐이고 연습이 좀더 필요한 거라고 하셨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그걸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학창시절 수행평가, 동아리 활동이나 대회를 위해 얼마나 글을 많이 써야 했는지 모릅니다. 교내 영어논술대회에서는 항상 1,2등을 했으며, 이해력도 좋은 편이어서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금방 이해하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의 언어 경험이 그 당시에 학생이었던 다른 사람들보다 부족하다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안 가 저는 이것을 인정해야만 했습니다.
글을 쓰긴 했지만 제 글을 피드백할 일은 학창 시절 12년을 통틀어 대입 자소서를 쓸 때밖에 없었고, 그저 맞춤법을 잘 지켰던 것과 고등학교에 가기 전 영문 에세이를 쓰는 법을 체계적으로 배운 것, 그리고 약간의 운으로 인해 셀프 피드백 없이도 교내 대회에서 수상 실적을 쌓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딱 한 번 입상에 실패한 교내 대회가 있었는데 이 때 국어선생님께서 저에게 실망했다 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아직도 상처입니다. 이 선생님은 저에게 이유를 설명해주시지 않았는데, 초벌로 글을 써서 바로 제출한 것도 실망하신 사유 중 하나이지 않았을까요.)
이해력이 좋은 편이니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것으로 내용을 거의 이해하고 있어서 추가로 무언가를 찾아 읽어 가며 공부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독학해야 하는 과목의 경우 인터넷 강의가 잘 구비되어 있었고 교과서와는 달리 수능특강은 대체로 개조식으로 정리되어 있어 줄글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는 훈련을 할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무언가를 이해했다는 것은 그것을 자신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에 반감을 느껴서 딱히 연습하거나 누군가를 가르치거나 시뮬레이션해 본 적도 없습니다.
뭐, 결론적으로는 제 최종 등급과 관련 없이 저는 언어 경험이 부족한 게 맞더라구요.
의사선생님은 많이 읽고 많이 써 봐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책을 읽고 요약해 보거나, 제가 보기에는 그냥 수업을 받았던 내용을 복기해보는 것도 꽤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만 그래서 이 위키를 개설했습니다.
Nuxt
본 페이지는 Nuxt로 작성되었습니다.
Nuxt가 뭐냐 하면 Node.js 상에서 풀스택 개발을 편리하게 가능하게 해주는 프레임워크의 하나입니다 (유사품으로 React-Next가 있는데 한국인들은 이쪽을 더 많이 쓰고 더 사랑합니다). Node.js가 뭐냐면 자바스크립트라는 웹브라우저 클라이언트 스크립트용 언어로 서버를 열 수 있게 해주는 수단입니다.
서버와 클라이언트가 뭐냐면 여러분이 웹브라우저에 들어가서 특정 사이트에 들어가면 그 사이트의 서버에 호출을 해서 페이지 내용을 받아오게 되는데, 이때 자바스크립트로 작성된 스크립트도 함께 받아와서 그걸 브라우저(클라이언트)에서 처리를 합니다. 그리고 페이지에 그 결과물을 띄우는 겁니다.
Next는 React의, 그리고 Nuxt는 Vue의 문법을 가지고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데 이 친구들은 서버 사이드 렌더링 이나 정적 페이지 제작을 지원하는 메타 프레임워크입니다. 저는 주로 정적 페이지를 생성하기 위해 Nuxt를 쓰는데, 가끔 풀스택 개발을 해야 할 때도 사용합니다. 제가 메이저인 React 기반보다 Vue 기반을 선호하는 이유는 좀더 쉽기 때문입니다. React는 코드 내에서 페이지를 짜는 느낌이라면 Vue는 페이지 내의 한 블럭에서 코드를 짜는 느낌입니다.
Nuxt에는 Nuxt Content라는 모듈이 있는데 이건 블로그나 도움센터, 위키 등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듈입니다. 이번 위키를 만들 때는 이걸 사용했습니다.
LLM의 활용
제가 Nuxt 프레임워크와 Nuxt Content의 대략적인 사용방식을 문서를 통해 먼저 이해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위키는 사실 제미나이의 지분이 70퍼센트 정도는 되는 사이트입니다. 처음에 사이트 디자인 초안과 [...slug].vue의 코드를 부탁했습니다만 동작하지 않는 코드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Nuxt Content의 문서를 찾아서 몇 분만에 금방 해결했습니다.